맥북 샀어요.
개발하려면 뭘 깔아야 하나요?
검색하면 나오는 설치 목록 수십 개, 다 깔 필요 없습니다.
시작은 몇 개면 되고, 나머지는 AI가 "이거 깔까요?" 할 때 깔면 됩니다.
"개발 환경 세팅" 검색하고 겁먹는 이유
맥북을 새로 사서 "맥 개발 환경 세팅"을 검색하면, 처음 보는 이름 수십 개가 쏟아집니다. Homebrew, Node, Python, Docker, git… 이걸 다 깔아야 시작할 수 있는 건가 싶어 겁부터 나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 다 깔 필요 없습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 일부는 맥에 이미 들어 있습니다. 둘째, 요즘은 Claude Code 같은 AI 코딩 도구가 작업하다가 뭔가 필요하면 "이거 설치할까요?" 하고 물어보고 직접 깔아줍니다. 그래서 최소만 갖추고 시작해도 됩니다.
도구들은 "층"으로 나뉩니다
설치 목록을 외우지 마세요. 개발 도구는 아래 6개 층 중 하나에 속하고, 층을 알면 "이건 뭐 하는 물건인지"가 바로 보입니다.
① 설치 도구 — Homebrew. 개발 도구계의 앱스토어. 여기가 출발점
② 언어 — Python, Node.js 같은 "일꾼".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바탕
③ 패키지 매니저 — uv(파이썬용)·pnpm(노드용). 언어별 부품 조달 담당
④ 버전 관리 — git. 코드의 타임머신 (맥에 이미 내장!)
⑤ AI 코딩 도구 — Claude Code 등. 요즘 개발의 주인공
⑥ 앱 — 에디터(VS Code)·터미널. 화면을 그리는 것들
그리고 원칙 하나 — 최소로 시작하고, 부족한 건 AI 도구가 깔자고 할 때 깔면 됩니다. 예전에는 사람이 목록을 다 알아야 했지만, 지금은 AI가 "이 작업엔 ○○이 필요한데 설치할까요?"라고 알려주는 시대라서요.
오늘 깔 것은 이 4개면 됩니다
Homebrew — 설치를 설치하는 도구
이후의 모든 설치가 brew install 이름 한 줄이 됩니다. 공식 사이트 brew.sh에 적힌 명령 한 줄을 터미널에 붙여넣으면 끝. 터미널은 맥 기본 앱(Spotlight에서 "터미널" 검색)이면 충분합니다.
git — 깔지 말고 확인만
코드의 변경 이력을 기록하는 도구인데, 맥에 이미 들어 있습니다. 터미널에 git --version을 쳐서 버전이 나오면 통과. (처음엔 Xcode 도구 설치 안내가 뜰 수 있는데, 그냥 승인하면 됩니다.)
AI 코딩 도구 — Claude Code
요즘 개발의 주인공입니다. 이게 있으면 이후 필요한 것들을 AI가 알아서 제안하고 깔아줍니다. 설치는 공식 안내(claude.com/claude-code)의 명령 한 줄이면 됩니다.
에디터 — VS Code
코드를 열어 보는 화면입니다. brew install --cask visual-studio-code 한 줄. (AI가 코드를 짜 주는 시대라도, 결과물을 눈으로 볼 창은 필요합니다.)
실제 제 맥북을 열어 보면
1년 넘게 AI 도구로 이것저것 만들어 온 제 맥북(Apple Silicon)을 점검해 봤습니다. 두 부류로 나뉩니다.
📦 깐 적 없는데 이미 있던 것 (맥 기본 내장)
| 도구 | 뭐 하는 물건 |
|---|---|
| git | 코드 버전 관리 — 그래서 따로 안 깔아도 됩니다 |
| sqlite3 | 파일 하나짜리 초경량 데이터베이스 |
| curl | 터미널에서 인터넷 요청 보내기 |
| make, jq, Ruby | 빌드 도구·JSON 처리·언어 — 최근 맥에는 이런 것까지 들어 있습니다 |
🛠 직접 깐 것 — 각각 "언제 필요한 물건"인지
| 도구 | 뭐 하는 물건 | 언제 필요 |
|---|---|---|
| Homebrew | 설치 도구 (앱스토어) | 제일 먼저 |
| Claude Code | AI 코딩 도구 | 개발의 주인공 |
| uv | 파이썬 프로젝트·부품 관리 | 파이썬으로 뭔가 만들 때 |
| Node.js + pnpm | 자바스크립트 일꾼 + 부품 관리 | 웹사이트·크롬 확장 만들 때 |
| VS Code | 코드 에디터 | 결과물을 눈으로 볼 때 |
| Docker | 프로그램·DB를 "상자째" 담아 돌리는 도구 | 프로젝트마다 DB를 분리하고 싶을 때 |
| PostgreSQL | 본격 데이터베이스 | 데이터가 쌓이는 서비스를 만들 때 |
| gh | GitHub를 터미널에서 조작 | 코드 백업·공유 자동화 |
| ripgrep | 초고속 코드 검색 | AI 도구가 내부에서 애용 — 깔아두면 이득 |
| Tailscale | 내 기기끼리 잇는 사설 네트워크 | 밖에서 집 서버에 접속할 때 |
| herdr (또는 tmux) | 세션 매니저 | 원격 작업을 살려둘 때 |
| Ghostty | 터미널 앱 | 기본 터미널이 심심해질 때 |
| 코딩 폰트 (D2Coding 등) | 0과 O, 1과 l이 구분되는 글꼴 | 코드를 자주 보게 될 때 |
※ Tailscale·세션 매니저 조합이 궁금하면 4호 글(노트북은 화면만, 실행은 서버에서)을 보세요.
안 깔아도 아무 문제 없던 것들
제 맥북에는 Go, Rust, PHP가 없습니다. 1년 넘게 웹사이트·크롬 확장·자동화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한 번도 아쉬운 적이 없었어요.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 게 아니면 Java·Android Studio도 필요 없습니다.
포인트는 이겁니다 — "언젠가 쓸지 몰라서" 미리 까는 건 전부 낭비입니다. 그 "언젠가"가 오면, 그때 AI한테 "이 프로젝트 하려면 뭐 깔아야 해?"라고 물어보면 됩니다. 답도 해주고, 깔아주기도 합니다.
깔기 전에 30초 — 이미 있는지 확인
도구이름 --version 을 쳐보세요. 버전이 나오면 이미 있는 겁니다. (예: git --version, python3 --version)뭐가 깔려 있는지 통째로 궁금하면, Claude Code한테 이렇게 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글의 표들도 그렇게 만든 겁니다.
3줄 요약
설치 목록을 외우지 말고 층(설치 도구 → 언어 → 부품 → AI 도구 → 앱)으로 이해하세요.
시작은 Homebrew + git 확인 + Claude Code + VS Code — 이 4개면 됩니다.
나머지는 미리 깔지 마세요. AI가 필요할 때 깔자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