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만든 프로그램,
돌리면 돈이 얼마나 나갈까?
클로드나 챗지피티로 뭔가 만들어 돌리다 보면 제일 궁금한 게 이겁니다.
"이거 1,000개 돌리면 얼마 나오지?" — 감으로 짐작하지 마세요. 정확히 계산할 수 있습니다.
AI 요금은 택시 미터기입니다
AI 요금은 택시 미터기랑 비슷합니다. 몇 번 탔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갔느냐로 돈을 냅니다. 여기서 '거리'에 해당하는 게 토큰입니다. 글자 수라고 생각하시면 대충 맞습니다.
그런데 미터기가 두 개입니다. 입력 토큰 내가 AI한테 보낸 글의 양 · 출력 토큰 AI가 나한테 답한 글의 양.
단가가 다릅니다. 보통 출력이 몇 배 비쌉니다. 그래서 이 둘을 따로 세야 합니다.
내 프로그램이 AI를 몇 번 부르는지 확인
내가 만든 코드를 클로드나 챗지피티에 그대로 붙여넣고 이렇게 물어보세요.
이건 잘 알려줍니다. 의외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두세 번씩 부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토큰 수는 AI한테 묻지 마세요
"이 프롬프트 몇 토큰이야?"라고 물으면 AI가 대답은 해줍니다. 그런데 그거 어림짐작입니다. 500이라고 해놓고 실제로는 900일 수 있습니다. 이 숫자로 계산하면 나중에 청구서 보고 놀랍니다.
실제 숫자는 이미 어딘가에 적혀 있습니다. 찾아서 읽으면 됩니다. 내가 어느 쪽인지에 따라 읽는 곳이 다릅니다.
내 프로그램이 직접 AI를 부르는 경우 (API key 사용)
AI가 답을 보낼 때 "이번에 입력 몇 토큰, 출력 몇 토큰 썼습니다"를 같이 보내줍니다. 코드에서 usage 라는 값입니다.
이걸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엑셀이든 DB든 쌓아두세요. 100건만 돌려봐도 1,000건 비용이 거의 정확히 나옵니다. 코드에 넣는 것도 AI한테 부탁하면 됩니다.
그냥 구독제로 쓰는 경우 (Claude Code, 챗지피티 앱 등)
이 경우엔 내가 AI를 부르는 게 아니라서 위 방법이 안 통합니다. 대신 프로그램이 알아서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Claude Code라면 대화창에서:
/usage— 지금 내 사용량이 한도의 몇 %인지/context— 지금 대화가 얼마나 무거운지
날짜별로 몰아서 보고 싶으면 터미널에 이 한 줄이면 됩니다. 설치도 가입도 필요 없습니다.
npx ccusage@latest — 내 컴퓨터에 이미 쌓여 있는 기록을 읽어 날짜별로 정리해줍니다.
실제로 계산해보기 — 제 사례
상품 1,000개의 카테고리가 맞는지 판단하는 프로그램인데, 실제로 돌려서 기록한 숫자입니다.
상품 하나당 입력 1,400토큰 / 출력 8토큰이 나왔습니다. 입력이 큰 이유는 프롬프트에 예시를 13개나 넣어놨기 때문이고, 출력은 키워드 한 줄만 받으니까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그래서 비용의 98%가 입력입니다.
| 모델 (1,000건 기준) | 입력비 | 출력비 | 합계 | 원화(≈1,380원/$) | 1건당 |
|---|---|---|---|---|---|
| gpt-4.1-mini (현재 사용) | $0.56 | $0.01 | $0.57 | 약 790원 | ~0.8원 |
| gpt-4.1 | $2.79 | $0.07 | $2.86 | 약 3,950원 | ~4원 |
| gpt-5.5 | $6.98 | $0.25 | $7.23 | 약 9,980원 | ~10원 |
이게 왜 중요하냐면요. gpt-5.5는 출력단가가 $30(1M토큰당)로 아주 비쌉니다. 보통은 "비싸서 못 쓰겠다" 싶은 숫자죠. 그런데 제 경우엔 출력이 워낙 적어서 1,000건 돌려도 출력비가 $0.25밖에 안 됩니다. 비싼 출력단가가 사실상 의미가 없는 겁니다. 결국 모델을 올리면 4.1은 약 5배, 5.5는 약 12.6배가 되는데, 순전히 입력단가 차이입니다.
내 작업이 입력형인지 출력형인지 알면 모델 선택 기준이 바뀝니다.
📥 입력이 지배하는 작업
- · 분류 · 판정 · 태깅처럼 답이 짧은 작업
- · 출력단가 비싼 모델도 의외로 쓸 만함
📤 출력이 지배하는 작업
- · 글쓰기 · 상세페이지 생성처럼 답이 긴 작업
- · 여기선 출력단가를 봐야 함
큰 데이터는 채팅창에 올리지 마세요
채팅창에 파일을 올리면 그 내용이 대화 안에 통째로 들어갑니다. 한 번만 들어가는 게 아니라 대화가 이어지는 내내 남아서, 질문할 때마다 계속 다시 딸려갑니다. 10번 주고받으면 같은 데이터를 10번 보낸 셈입니다.
특히 CSV와 텍스트 파일이 위험합니다. 열자마자 전부 글자로 풀립니다. 엑셀(.xlsx)은 AI가 코드로 읽어서 그나마 낫지만, 큰 파일이면 마찬가지로 피하는 게 좋습니다.
대신 이렇게 하세요. Claude Code, Cowork처럼 내 컴퓨터 파일을 읽을 수 있는 도구라면, 파일을 폴더에 두고 위치만 알려주세요.
그러면 AI가 코드로 읽어서 결과만 가져옵니다. 1,000행이 대화에 안 들어옵니다. 수백 배 차이가 납니다.
3줄 요약
AI 요금은 입력·출력 두 개의 토큰 미터기로 계산됩니다. 토큰 수는 AI한테 묻지 말고 실제 기록(usage · ccusage)을 읽으세요.
100건 실측이면 1,000건 비용이 나오고, 내 작업이 입력형인지 출력형인지에 따라 모델 선택이 달라집니다.